[CAR]스마트 기술로 감성까지 사로잡다… 다양한 스티어링 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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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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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의 첨단 세상… 편안한 운전 돕는 일등공신, 최고급 가죽에 다기능 접목


닛산의 스포츠카 ‘370Z’에는 독특한 모양의 스티어링 휠이 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스포츠카 특성상 계기판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 윗부분을 키웠다. 스티어링 휠의 가죽 표면은 인체의 콩팥과 비슷한 모양으로 손에 휘감기듯 잡히도록 디자인했다.

370Z에 적용된 속도감응형 시스템은 빠른 속도로 달릴 때 스티어링 휠을 탄탄히 잡아줘 차의 안전성을 높이고 천천히 달릴 때는 느슨하게 풀어주는 스마트한 기능이다.

370Z가 스티어링 휠의 상부를 키워 계기반을 보기 쉽게 했다면 푸조 ‘208’은 직경을 줄여 계기판을 가리지 않도록 했다. 208의 스티어링 휠 직경이 220mm로 기존 ‘207’에 비해 60mm나 줄었다. 그래서 계기판으로 향하는 시선을 가리지 않아 운전자들이 오랜 시간 운전을 해도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렉서스 고급세단 ‘LS’에는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시마모쿠’라는 목재를 사용한 스티어링 휠이 접목됐다.

시마모쿠로 만든 스티어링 휠은 어둡고 밝은 두 가지 톤의 목재가 층층이 겹쳐져 잘 가공된 뒤 스티어링 휠 본체와 한몸이 되기까지 장장 38일이 걸린다. 그동안 67단계의 추가 공정을 거친다. 이 목재는 스티어링 휠 외에도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에도 적용된다.

아우디 ‘RS5’의 스티어링 휠은 아래쪽 부분이 편평한 D자형 모양이다. 아우디는 ‘TTS’, ‘S4’, ‘S5’, ‘RS5’, ‘R8’ 등 고성능 모델에 D자형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레이싱카와 같은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정교한 바느질로 마무리된 아우디의 천연가죽 스티어링 휠은 착착 감기는 그립감을 준다.

BMW ‘7시리즈’의 스티어링 휠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서도 계속 일정 속도를 유지해주는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스티어링 휠 상에서 기어 변속이 가능한 스텝트로닉이 달려 있다.

현대차 ‘i30’
현대차 ‘i30’
국내 자동차회사도 스티어링 휠을 통해 감성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K9’은 국내 스티어링 휠 기술의 진화를 보여준다. K9 스티어링 휠에는 세계 최초로 조그셔틀 모양의 햅틱 리모컨이 달려 있다. 운전자 손끝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계기반을 설정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i30’에는 운전자 성향에 맞춰 다양한 핸들링을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Flex Steer)’가 적용됐다. 빠른 속도로 주행할 때는 무거운 감을 주는 스포츠모드, 주차 때는 가볍게 돌아가는 컴포트모드를 선택하면 운전이 더욱 편해진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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