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82.2원… 연중최저 또 경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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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재정 긴축에 따른 경제적 충격)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중 최저기록을 갈아 치웠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1082.2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9일(1077.3원)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환율은 2원 내린 1085원으로 출발해 오전 10시 22분 108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재정절벽에 대한 낙관론에서 비롯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얀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회가 (행정부와의 재정절벽 협상에서) 합의할 것”이라며 “재정절벽은 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주택 관련 민간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를 약화시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미주택건설협회의 주택시장지수는 2006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미국부동산중개인연합회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 거래건수도 479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잇따른 호재에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를 매도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당국이 1080원 선에서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추가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환율#외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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