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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담배가 에이즈·말라리아보다 위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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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2 14:08
2012년 11월 12일 14시 08분
입력
2012-11-12 12:07
2012년 11월 12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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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세 인상·담배광고 금지 필요해
담배가 말라리아, 에이즈, 결핵보다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1일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5차 당사국 총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했다.
그는 "한 해에 약 600만 명이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이는 말라리아, 에이즈, 결핵 사망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챈 총장은 "담배에는 많은 독성물질이 들어가 있고 뇌졸중, 심장질환, 암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며 "왜 인체에 해로운 제품을 자유롭게 판매하도록 허용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물며 치료 행위에도 규제가 있는데, 이처럼 인체에 해로운 제품에 대해서 규제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담배 규제 방안에 대해서는 담뱃세 인상과 판촉·광고 금지 등을 제시하며 "담뱃세를 올리는 것이 담배 사용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주는 담배 1갑에 17달러, 캐나다는 10달러 수준이지만 한국은 1갑당 2달러에 불과한 담배가격이 몇 년째 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다"며 "(WHO는) 한국 정부에 담뱃세를 올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챈 총장은 담배 가격 인상으로 물가가 오르고 서민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담배 가격이 물가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담배 경작자의 생존문제에 대해서도 "담배 대신 대나무 등 대체작물을 길러 경작자가 이전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며 "우간다, 케냐, 멕시코에 모범사례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그는 최근 담배 업계가 젊은 층과 여성을 겨냥하고 있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TV, 라디오, 영화에서 담배광고를 제한하고 담배회사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후원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이어 "담배업계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숨기고 있다"며 "과학적인 사실과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담배업계와의 역사적인 전쟁에서 이기려면 언론과 시민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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