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싱가포르 발판 삼아 동남아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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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글로벌GS 플랜
싱가포르서 사장단회의 열어

GS그룹의 수뇌부가 싱가포르로 총출동했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4, 5일 싱가포르 시티지구에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허 회장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싱가포르를 발판삼아 동남아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며 “한국과 가까운 동남아시장은 부존자원이나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미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GS가 해외에서 사장단회의를 연 것은 지난해 9월 중국 칭다오(靑島) 이후 두 번째. 올해 사장단회의에서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서경석 ㈜G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 15명이 총출동해 각 계열사가 수행하는 사업 전반을 함께 살펴보고 향후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GS 측은 “싱가포르는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그룹 주력사업과의 연관성이 큰 곳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사장단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세계 3대 석유 거래시장으로 아시아의 ‘오일허브’인 데다 아시아의 소비와 유통 트렌드를 선도하는 테스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금융과 연계한 설계·구매·시공(EPC) 중심의 건설시장이 형성돼 있어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적합하다는 게 GS 측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에서 허 회장은 사장단과 함께 GS칼텍스와 GS글로벌 싱가포르법인, GS건설이 수주한 NTF병원의 신축공사 현장 등을 둘러봤다. GS칼텍스는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1983년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해 1995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2010년 7월 설립된 GS글로벌 싱가포르법인은 석유제품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사료 및 곡물 수입과 바이오디젤 제조를 위한 팜유 등을 구매하고 있다. GS 측은 “싱가포르시장을 향후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무역 금융 물류 투자의 전초기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는 작년 총매출 67조 원 중 해외사업 비중이 56%에 이른다. 최근 5년간 해외매출의 연평균 성장률도 32%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서의 사업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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