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공세 막아라” 가구업계 초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2014년 국내 진출 앞두고 위원회 구성 맞대응 본격화

스웨덴의 거대 가구기업 이케아의 2014년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국내 가구업계가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대응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가구업체들과 단체들은 최근 ‘가구산업발전전문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한샘, 퍼시스, 리바트, 에이스침대 등 국내 대부분의 가구업체를 비롯해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가구산업협회,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등 주요 가구 관련 협회들이 참여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가구 업계가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에서 이케아가 들어오면 산업 자체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며 “가구 산업의 주요 이슈를 다루자는 취지로 조직됐지만 이케아 진출에 따른 대응 방안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2014년 경기 광명시에 약 7만8000m²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케아는 독특한 디자인과 깜짝 놀랄 만큼 싼 가격을 무기로 전 세계에서 연매출 40조 원을 올리고 있다. 가구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시장 규모는 연간 8조 원 정도다.

위원회 측은 현재 관세 제도가 수입업체인 이케아에 유리해 국내 업체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가구업체들은 8%의 관세율이 적용되는 파티클보드(PB)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완성품 수입가구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아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이케아 공세#가구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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