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내년 경영의 키워드를 ‘품질 강화’와 ‘고급화’로 꼽았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3분기(7∼9월) 실적발표에서 “승차감, 소음, 진동 등 차량 성능 면에서 독일차 수준에 이르기 위한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며 “고급차에 들어가는 신기술을 저가 차종에 적용해 소비자의 선택 기회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국내 공장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 정착으로 생산량을 유지하는 데 힘을 쓰고, 고객 서비스 개선을 통해 수입차에 대한 방어력도 높이기로 했다. 세계 주요 판매지역에서는 고급화와 대형화를 추진한다. 중국과 중동 등 신흥국에서 고급차 판매를 확대하고 러시아에 세운 브랜드 숍처럼 세계 주요 도시에 브랜드 특성을 집약해 보여주는 ‘플래그십 숍’을 만들 계획이다. 친환경차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3분기에 생산 차질로 실적이 2분기보다 감소했으나 4분기에 판매 회복으로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3분기에 국내외에서 100만748대를 팔아 매출액 19조6456억 원, 영업이익 2조55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직전 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0.5% 줄었다. 7월부터 이어진 파업 릴레이로 국내 생산물량이 28.7%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해 이 본부장은 “4분기에는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부진을 만회하고 올해 목표인 429만 대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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