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내년 만만찮아… 사업계획서 꼼꼼히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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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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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열사 임원들에 ‘과감한 투자’ 역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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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계열사 임원들에게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10∼12월) 임원 모임에서 “내년도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한국 경제의 성장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지만 장래를 대비하는 넒은 안목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한 투자를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트렌드나 산업의 경쟁구조는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고객의 니즈를 읽고 가치를 제공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이날 주요 계열사 임원 150여 명에게 ‘속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남들을 뒤쫓아 나서면 이미 늦다”며 “남보다 더 빨리 행동에 옮기려면 많은 고민을 통해 제대로 된 투자처를 (먼저)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계획서부터 진정성을 갖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담아 달라고 당부했다.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투자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를 사업계획서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계획서 속에 (투자 환경 변화에 따른) 여러 대안의 장단점이 무엇이며 유사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은 무엇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이번 불황은 과거에 경험했던 여러 난관과 비교해도 결코 가볍지 않지만 우리는 지금보다도 몇 배 어려운 도전을 수없이 이겨냈고 이때마다 더욱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갖고 더욱 힘차게 도전해 달라”고 임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허 회장은 경영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기업경영의 인문학적 이해를 주제로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열었던 만큼 직원들의 사고와 행동이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인문학의 중요성을 전 계열사에서 널리 공유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68조 원의 매출을 올린 GS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계열사별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허창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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