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년부터 오후 7시에 컴퓨터 자동 OFF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텔러행원’ 처우개선 포함 업무시간 단축 방안 합의

은행권 노사는 야근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오후 7시에 업무용 컴퓨터를 강제로 끄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은행창구에서 일하는 ‘텔러 행원’이 계약직으로 1년만 일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12년 산별중앙교섭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타결된 교섭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업무시간 단축을 위해 오후 7시에 업무용 컴퓨터를 강제 종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야근 등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는 부서장의 승인을 미리 받아야 한다. 이 방안은 은행별 노사교섭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은행들은 또 텔러 행원의 무기계약직 전환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불안을 완화하기로 했다.

내년 임금 인상 폭은 3.3%로 합의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분 중 0.3%를 반납해 사측과 함께 4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 후 대학생 무이자 학자금 대출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은행권 노사는 이날 교섭 타결 직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공동으로 채택한 ‘노사정 사회적 책임 실천선언문’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신규인력 채용확대에 노력하고,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총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은행#업무시간 단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