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피자, 나만큼 예쁘네?… 식용꽃 활용한 피자-퓨전한식-케이크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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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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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 서울 ‘한치 카르파치오’
비스트로 서울 ‘한치 카르파치오’
꽃은 예로부터 전이나 떡 등의 한식 요리에서 눈을 즐겁게 하는 식재료로 활용돼 왔다. 최근 외식업체들은 다양한 음식에 식용 꽃을 활용해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유기농으로 재배돼 독성이 없는 식용 꽃은 환절기에 입맛을 살려주고 풍부한 영양소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요리를 화려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카페베네의 세컨드 브랜드인 이탈리안 패밀리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일명 꽃피자로 불리는 ‘피자 프리마베라’를 선보이고 있다. ‘화려함을 먹는다’는 콘셉트의 이 피자는 화덕에서 갓 구워낸 담백한 도(dough)에 신선한 루콜라와 식용 꽃 토핑을 얹었다. 칼로리가 적어 몸매 유지에 신경 쓰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사용하는 꽃은 혈액을 맑게 해주는 소국, 비타민이 풍부한 미니장미, 신경안정 효과와 함께 습진 등 피부질환에도 좋은 팬지 등이다. 4월에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토핑용으로 팬지 12만5000여 송이, 소국과 미니장미 3만여 송이를 사용했을 정도로 잘 팔린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대부분 여성들이 꽃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맛과 모양, 영양까지 갖춘 식용 꽃을 골라 이탈리안 요리에 접목해 봤다”며 “앞으로도 식용 꽃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썬앳푸드의 한식 레스토랑 ‘비스트로 서울’에서도 식용 꽃을 접목한 퓨전한식 메뉴가 여성들의 눈길을 끈다. ‘한치 카르파치오’는 싱싱한 한치를 얇게 썰어 간장과 레몬으로 양념한 메뉴다. 한치회와 함께 목이버섯과 표고버섯을 깔고 그 위에 형형색색의 식용 꽃을 뿌렸다. 한치 냉채를 서양 스타일로 변형한 요리에 식용 꽃이 더해지면서 식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칼로리 애피타이저로 손색이 없다.

크라운베이커리 ‘아트케이크플라워’
크라운베이커리 ‘아트케이크플라워’
크라운베이커리에서 최근 출시한 ‘아트케이크플라워’는 달콤한 생크림 케이크 위에 원하는 대로 꽃을 장식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상품이다. 상자 안에 생크림이 발라진 케이크와 생크림 주머니, 비올라 팬지 금어초 등 3종의 식용 꽃으로 구성된 토핑박스가 들어 있다. 화려한 색감과 은은한 향기를 느낄 수 있어 여성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계절에 따라 식용 꽃의 종류를 변경하며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식용 꽃은 비빔밥, 샐러드, 튀김 등의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식용 꽃을 사용할 때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기 위해 암술 수술 꽃받침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장식용으로 쓰는 일반 꽃은 농약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식용으로 재배하는 꽃만 섭취해야 한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식용꽃#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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