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53% “올해 김장 안 담글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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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변화-비용 증가 영향… 포기한 주부 64% “사 먹을것”

절반 이상의 주부가 올해 김장을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상FNF 종가집이 주부 288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7%가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장을 담그지 않는 이유는 ‘시간 및 여력 부족’(47.4%), ‘높은 물가로 비용 부담’(27.6%), ‘적은 식구 수’(11.8%) 등이었다. 맞벌이 가족 증가, 핵가족화 등의 가족 환경 변화와 함께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형마트들은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다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주부 87%가 “김장 물가가 비싸졌다”고 답했다. 김장을 담그겠다는 주부들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꼽은 것도 ‘김장 재료비 부담’이었다.

김장을 담그겠다는 주부들은 가능한 한 편리한 방법을 택하려는 경향이 엿보였다. ‘배추 절이기부터 양념 속까지 전부 직접 한다’는 응답은 34.6%였지만 ‘절임배추를 구입하고 양념 속만 직접 한다’는 응답이 48.5%로 더 높았다.

김장을 포기한 주부들은 ‘포장김치를 구입한다’(64.5%)거나 ‘가족 및 지인에게 얻는다’(34.9%)고 답했다. 종가집 관계자는 “국내 김치 소비량은 예전보다 줄고 있지만 김치를 사먹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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