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이 ‘요실금 팬티’ 입고 출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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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신제품 패션쇼 “팬티 입어도 옷맵시 살아”

유한킴벌리의 전 직원은 10일 신제품 ‘디펜드 스타일 팬티’를 입고 출근했다. 일상생활
에서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직원이 체험하도록 한 이벤트다. 유한킴벌리 제공
유한킴벌리의 전 직원은 10일 신제품 ‘디펜드 스타일 팬티’를 입고 출근했다. 일상생활 에서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직원이 체험하도록 한 이벤트다. 유한킴벌리 제공
생활용품업체 유한킴벌리의 전 직원은 10일 요실금이 있는 시니어 계층을 타깃으로 만든 신제품 ‘디펜드 스타일 팬티’를 입고 출근했다. 서울 본사와 대전, 충북 충주, 경북 김천 등 3개 공장 소속 직원 1650명이 같은 스타일의 팬티를 입고 집을 나선 것이다.

유한킴벌리는 신제품이 출시된 이날을 ‘디펜드 스타일 데이’로 정하고 팬티 착용과 함께 화사한 붉은색 또는 분홍색 의류와 소품으로 치장할 것을 권장했다. 이 제품이 생산되는 충주 공장에서는 남녀 모델이 이 팬티를 속에 입고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는 쇼도 열렸다. 최규복 사장과 주요 임원들, 공장 직원들이 함께한 내부 행사로 시니어용 팬티를 입어도 옷맵시가 살아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기존의 요실금 환자들이 사용해 온 속옷이나 기저귀의 경우 스타일보다 기능에 초점을 둬, 착용 후 외출하기가 꺼려졌다는 소비자 반응을 신제품에 반영했다. 이 회사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요실금 팬티를 사용하기를 꺼린다고 답한 소비자는 환자나 노인처럼 보이거나 겉옷 위로 표시가 날까 두렵다고 응답했다.

‘디펜드 스타일 팬티’는 유한킴벌리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시니어사업 전략상품이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40%와, 60대 이상의 남성 24%가 요실금을 겪고 있고, 평균수명 연장으로 활동적인 시니어가 늘고 있는데 난처한 상황에 대비할 만한 적절한 생활용품이 없다는 데서 착안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디펜드#요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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