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보름달은 계속 뜨게 하라”… 유통업계 특별행사-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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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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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백화점들은 가을 정기세일을 이례적으로 수요일(3일)부터 시작한다. 점포별로 특별행사를 열기도 한다. 추석 기간에 선물용으로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기 위해서다. 불황 탓에 대형마트의 추석선물세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작년보다 감소했다. 》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3일부터 21일까지 19일 동안 가을 정기세일을 연다. 통상 정기세일은 9월 마지막 주나 10월 첫째 주 금요일에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수요일에 시작한다.

○ “상품권 회수하라” 마케팅 봇물


롯데백화점은 3∼11일 롯데·SK주유·GS주유·금강·에스콰이어 상품권으로 20만 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롯데상품권 1만 원을 준다. 또 12일까지 팔고 남은 추석 선물세트를 정상가보다 30∼7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21일까지 울산 동구점을 제외한 전국 13개 점포의 ‘오씸’ 매장에서 ‘안마의자 체험행사’를 연다. 통상 가전제품은 구매해서 일단 설치한 뒤에는 환불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엔 안마의자를 일주일 간 써본 뒤 환불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10일까지 전국 131개 점포에서 ‘닌텐도 3DS 본체’ ‘타요 씨티9 자전거’ 등 완구 70여 가지를 신한·우리·하나SK·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50% 할인해준다.

롯데마트는 7일까지 롯데마트 선물세트에 딸려 온 보냉가방과 포장보자기를 반납하면 포장재 1개당 ‘롯데마트 2000원 할인권’ 1장으로 바꿔준다. 1인당 최대 3장까지 받을 수 있고 14일까지 쓸 수 있다.

AK몰은 ‘애프터 추석 힐링 선물숍’을 열고 안마의자 찜질기 족탕기 발마사지기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 대형마트 선물세트 매출 사상 처음 감소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에서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백화점에선 10만 원대 실속 제품에 수요가 몰렸다.

이마트의 9월 13∼30일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다. 홈플러스는 9월 15∼30일 전년 동기 대비 3.0%(예약판매 제외), 롯데마트는 같은 달 10∼30일 1.7% 줄었다. 불황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선물 품목 수를 줄이고 가격대도 낮췄기 때문이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10만 원 미만의 한우선물세트나 통조림, 양말 등 저가 선물세트에 수요가 집중된 반면 작년보다 가격이 10% 이상 오른 배 선물세트는 매출이 9.5% 감소했다”고 전했다.

실속형 제품을 중심으로 백화점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9월 14∼29일 롯데백화점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현대백화점은 2.5%, 신세계백화점은 6.2% 증가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10만 원 미만 상품 비중이 높은 가공선물세트의 매출이 32% 늘었고 신선식품은 10만 원대 실속형 세트가 매출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추석#주요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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