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밀어낸 양현석, ‘싸이 효과’로 대박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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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주식 올들어 2조 증가…홍라희 10대부자 진입
주식처분 김택진 1조1천억, 안철수 3천700억원 감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9개월 만에 2조 원 가량 불어나 1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열사 자금 횡령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000억 원 넘게 주식가치가 줄었다.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을 노리고 있는 가수 '싸이'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올들어 2000억 원 넘게 주식 가치가 늘어나면서 주식부자 순위가 130위에서 49위로 껑충 뛰었다.

실제로 2일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10만 원을 돌파했고 시가총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

▼홍라희 주식 부자 10위 진입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평가한 결과, 9월28일 종가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이 10조855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식가치가 1천억원이 넘는 주식 부자는 총 176명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1월2일과 비교해 1조9739억 원(22.2%) 늘었다.

이는 이 회장이 3.3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9월28일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 초와 비교해 24.6% 상승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회장(1조4578억 원)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1조1312억 원)의 보유 주식 가치도 각각 1조 원이 넘었다.

이 회장 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만 13조4448억 원에 달했다.

주식 부자 2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올 초와 비교해 12.9%(8401억 원) 늘어난 7조3497억 원이었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위로 3조4026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계산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4위(2조9462억 원)였고 정몽준 의원(1조9487억 원)이 5위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으로 서 사장은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조1771억 원(66.5%)이 늘어났다.

주식보유액 6~10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8991억 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5659억 원), 이명희 신세계그룹회장(1조5312억 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조4953억 원), 홍라희 관장이 각각 차지했다.

10위권에는 올 초와 비교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탈락하고 홍 관장이 새로 들어왔다.

▼감소액 김택진·최태원 최다, 안철수 후보 3700억 감소

올 초 4위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식가치는 4천119억원(17.8%) 줄어들면서 9월 말 현재 6위로 내려앉았다.

최 회장의 주식가치 감소액은 김택진 사장(1조1184억 원 감소)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최 회장은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등 총수의 범죄행위가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오너 리스크'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데다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김택진 사장은 지난 6월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14.7%(8045억 원)를 넥슨에 매각하면서 올 초 8위에서 9월 말 현재 31위(5197억 원)로 떨어졌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도 3722억 원(62.6%) 줄어든 2222억 원으로 79위를 차지했다.

올 초 23위였던 안 후보는 2월 안철수 재단에 출연할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하면서 주식가치가 크게 줄었다.

최근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올 초보다 주식가치가 553억원(23.4%) 줄어든 1811억 원으로 99위였다.

▼양현석 2100억 증가, 이수만 제치고 연예인 출신 중 1위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올 초 주식가치가 1299억 원으로 130위였다.

그러던 것이 최근 싸이 인기를 타고 주식가치가 무려 2102억 원(161.8%) 증가하면서 3402억 원이 됐다. 소속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올 초 3만6400원에서 9월 28일 9만5300원으로 161.8% 상승했다.

급기야 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10만 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오전 9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39% 상승해 10만3300원에 거래됐다.

이로써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시총규모는 1조589억 원이 돼 코스닥시장 내 시총규모 상위 9위에 올랐다.

양 대표는 올 초 130위에서 49위로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씨(64위)를 제치고 연예인 출신 중 최고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양 대표는 주식가치 증가율에서는 3위(161.8%), 증가액에서는 10위(2102억 원)를 기록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소속사인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씨는 87위에서 64위로 올라갔지만 양 대표에게는 뒤졌다. 이 씨는 올 초보다 주식가치가 40.3%(753억 원) 늘어난 2622억 원이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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