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한 김여사, 차량 도난방지 경고음 멈추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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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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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은 자칫 자동차 키를 분실하거나 리모컨 키 배터리 방전 등으로 낭패를 본 경험이 한 번씩은 있기 마련이다. 요즘 차량은 도난방지 시스템이 장착돼 조작 오류로 인한 경보음이 울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27일 한국자동차품질연합은 추석을 앞두고 이와 같은 응급상황별 대처 요령을 제시했다.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는 회사원 구 모씨는 얼마 전 자신의 차량에서 경보음이 울려 곤혹을 치렀다. 평소처럼 차량을 리모컨 키로 잠근 후 귀가했으나, 다음날 아침 리모컨 키의 배터리가 방전된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구 씨는 어쩔 수 없이 일반 키로 잠긴 문을 열었다.

리모컨 배터리 방전 상태 대처 요령
한국자동차품질연합에 따르면 차량의 도난방지 시스템은 ‘경계상태-경보상태-해제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리모컨 키로 문을 잠그면 30초 이후부터 경계상태가 되고 리모컨 키가 아닌 일반 키로 문을 열면 경보음이 발생한다. 경보음은 차종에 따라 약 2~5분 간 지속된다.

제조사와 차종에 때라 경보상태를 해제시키는 방법이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키를 꽂고 ON상태로 30초 정도 경과 후 경보음이 사라지면 시동을 걸거나, 운전석 문에 키를 꽂고 좌우로 돌린 후 문을 열고 닫으면 된다.

#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식품회사 영업사원인 박 모씨는 시동을 끈 채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얹고 일을 본 후 버튼 시동키로 시동을 걸었으나 걸리지 않았다. 이 때 자동차 계기판에는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걸어라’라는 메시지가 나타나 이대로 실행에 옮겼지만 결국 시동을 걸지 못했다.

스마트 키(버튼 시동키)가 작동되지 않을 때
이는 차량 시동을 끈 상태에서 운전자가 자신도 모르게 브레이크 페달을 몇 차례 밟으면 브레이크 진공이 소진돼 발생한 사례다. 이 경우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버튼 시동키를 짧게 1회 누른 ACC(1단계)에서 110초 이상 길게 시동키를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안전을 위해 기어는 P 레인지와 주차 브레이크를 당긴 후 실행해야 한다.

#서울에 사는 이 모씨는 지난해 추석을 지내려고 가족과 함께 고향 부산을 방문했다. 성묘를 마친 후 차를 타려고 하다가 키를 잃어버린 것을 알고 난감했다.

자동차 키를 분실했을 때
한국자동차품질연합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회사에 연락하더라도 차대번호·본인여부·열쇠고유번호 확인 절차를 거쳐 제작업체를 통해 제작하기 때문에 시일이 걸린다. 이 경우 전국 열쇠 콜센터(1588-1313)로 연락해 차종과 위치를 알려주면 출동을 나와 복사키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마트 키는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칩을 내장시키고 차량마다 고유코드를 입력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복사키를 만든 후에 자동차 제조회사 긴급출동을 통해 회사의 고유코드를 입력해야만 정상적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은 “만약을 대비해 차량 보조키를 별도로 지참해야한다”며 “자동차 취급설명서에 있는 키 관련 경보음 해제, 시동 방법 등을 미리 숙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또 “소유 차량의 자동차회사 긴급출동 연락처는 휴대폰에 저장해 두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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