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심리학, 신간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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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7일 13시 39분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후보라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 각 정당들이 선거의 판세를 결정하는 핵심 세력인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은 ‘언더독 효과’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다.

언더독 효과는 승산 없는 풋내기와 패자라고 여기는 이들, 바로 언더독이 파란을 일으키는 현상을 뜻한다. 쉽게는 약자에게 동정표를 던지는 현상으로 풀이되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강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약자에게 연민을 느끼며 이들이 강자를 이겨주기 바라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선거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사회생활에서도 선뜻 납득할 수 없지만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사건들은 인간의 심리학에 기반을 둔 사건이다. 강력범죄 현장을 보고도 지나치는 심리를 뜻하는 방관자 효과, 완벽한 사람보다는 작은 실수를 하는 사람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실수 효과 등 언뜻 불합리한 듯 보이는 사건도 심리이론으로 설명하면 납득하기 쉽다.

요헨 마이와 다니엘 레티히가 저술한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지식갤러리 펴냄)은 이러한 사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나는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말려 들어가고 있는가’부터 ‘마음은 나에게 어떤 거짓말을 하는가’, ‘그대와 나 사이의 거짓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소비문화는 나를 어떻게 현혹하는가’, ‘내 머릿속 회로는 어떻게 굴러가고 있을까’, ‘내 결정이라는 게 과연 존재할까’, ‘나의 학습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나의 직장생활은 과연 합리적일까’, ‘나의 인간관계에서 문제점은 무엇일까’, ‘나는 과연 얼마큼 성장할 수 있을까’ 등 응용가능한 챕터별 심리학 사례를 소개한다.

가정, 학교, 직장, 사회에서 나타나는 소소한 인간관계에서부터 사회적인 이슈와 크나큰 범죄행위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행동심리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면 분명 삶의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그 길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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