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혁신 DNA’로 세상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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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갤럭시카메라… 獨 IFA 개막 앞두고 선보여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신기술 경연장인 ‘세계가전박람회(IFA) 2012’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2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공개하며 한층 달아올랐다.

삼성전자는 베를린 템포드룸에서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2’ ‘갤럭시 카메라’ 등 스마트기기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당초 갤럭시노트2만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동안 준비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통째로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이 제품들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피하면서도 삼성만의 혁신 DNA를 녹여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5.5인치 화면의 ‘갤럭시노트2’. 삼성전자 제공
5.5인치 화면의 ‘갤럭시노트2’.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2는 디자인이 전작(前作)인 갤럭시노트와 유사하지만 기능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돼 ‘내 손 안의 만능 노트’라는 콘셉트를 충실히 구현했다.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담당 사장은 “우리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이제 더욱 혁신적인 제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2의 가장 큰 차별 포인트는 ‘S펜’이다. S펜은 애플 기기에는 없는 스타일러스 펜으로 화면에 대지 않고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 뷰’ 기능이 있다. 홈페이지, 사진에서 원하는 부분을 펜으로 오려내 메시지나 e메일로 바로 보낼 수 있는 ‘이지 클립’ 기능도 추가됐다.

전작보다 0.2인치 커진 16 대 9 비율의 슈퍼 아몰레드 화면을 채택해 시야가 넓어졌으며, 600mAh(밀리암페어) 늘어난 31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써 사용시간도 늘어났다. 갤럭시노트2는 10월 세계 128개 국가, 260개 통신회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카메라는 ‘카메라 사업 일류화’를 강조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처럼 사진을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으로 보낼 수 있다. 좋은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이를 다른 사람들과 편리하게 공유하려는 욕구를 겨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8’을 탑재한 기기들도 공개했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OS에 치우쳤던 데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의 결과물이다.

LG전자의 초고해상도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전자 제공
LG전자의 초고해상도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전자 제공
LG전자도 IFA 개막을 앞두고 세계 최대인 84인치 초고화질(UD) TV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영상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다(Above And Beyond)’를 슬로건으로 두께가 4mm에 불과한 세계 최대 55인치 O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도시바, TP비전(옛 필립스 TV사업부) 등과 지난해 ‘스마트TV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스마트TV 생태계 확산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퀄컴, 오비고 등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까지 합세해 영향력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LG전자의 OLED TV는 LG의 디스플레이와 TV 기술력을 집약한 결정체”라며 “올해는 ‘OLED TV=LG’ 이미지를 구축해 홈엔터테인먼트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베를린=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삼성#갤럭시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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