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국채의 9월 첫 발행을 앞두고 정부가 28일 첫 입찰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9월과 10월 발행 예정인 총 8000억 원어치의 30년 만기 국고채에 대해 국고채 전문 딜러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30년 만기 국채는 정부가 30년 후에 갚겠다는 약속을 하고 주는 채권이다. 30년 만기 국채가 나오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2006년엔 20년 만기 국채가 발행됐었다. 초장기 국채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 채권 시장이 성숙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한국이 재정·금융 부문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30년 만기 국채는 개인이 좀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정부는 개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고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금액 단위를 현행 100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췄고 세제 혜택도 마련했다. 개인투자자는 11월부터 국고채 전문 딜러인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세제 혜택이 있고 30년 동안 연금처럼 국가가 보증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보니 개인들도 관심이 높다”며 “30년 만기 국채 발행이 개인들의 국채 시장 참여를 촉진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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