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완화 강남3구만 덕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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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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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이상 아파트 43% 차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총소득에서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 완화 혜택이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3구 아파트에 집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미래 예상소득을 감안해 추가로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는 40대 미만의 젊은층이 10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DTI 우대비율 혜택이 확대 적용되는 6억 원 이상 수도권 아파트(17일 현재 시세 기준)는 모두 47만9081채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DTI가 50%에서 65%로 높아질 수 있는 서울이 36만590채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60%에서 75%로 높아질 수 있는 경기와 인천이 각각 11만818채와 7673채였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8만2382채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6만2616채)와 서초구(6만1826채)도 6만 채를 웃돌았다. 강남 3구에 있는 6억 원 이상 아파트는 모두 20만6824채로 수도권 전체의 절반을 조금 밑돌았다.

DTI 비율이 60%에서 75%로 높아지는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시(4만5612채) 용인시(1만6404채) 고양시(1만1818채) 과천시(9250채) 등에 6억 원 이상 주택이 집중돼 있었다.

한편 20, 30대 무주택 직장인에게 10년 후 예상 소득을 감안해 대출해 주는 방안은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2030세대가 예상 소득을 통해 추가 대출을 받으려면 40세 미만의 가구주이면서 무주택자여야 한다. 하지만 이미 40세 미만 가구주가 전체의 23.9%, 무주택자 역시 전체의 42.4%여서 두 조건을 다 만족시키면서 대출한도를 늘릴 수 있는 잠재 대출 수요자는 3.9%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DIT#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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