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휴∼ 손연재 동메달 땄더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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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고객 대상 이벤트 보상금 15억원 지급할 뻔… 손보사 “가슴 쓸어내려”

런던 올림픽을 통해 ‘국민 요정’으로 떠오른 체조선수 손연재 때문에 LIG손해보험이 15억 원을 손해 볼 뻔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LG전자와 상금보상보험(컨틴전시보험) 계약을 맺었다. LG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5월 한 달간 2012년형 휘센 신제품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은 손연재가 리듬체조 부문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면 1인당 50만 원을 준다’고 홍보했다. 이 기간 에어컨을 산 고객은 3000여 명으로 총보상금 규모는 15억 원.

LIG손보는 당초 손연재가 리듬체조 결선에 오르기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손 선수가 가뿐히 예선을 통과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결국 손연재가 결선 5위에 머물러 안도했지만 한때 거액의 보상금 지급 여부를 두고 바짝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 관계자는 “당연히 우리도 손연재 선수를 응원했지만 메달권 진입 얘기가 나오자 내심 당황했다”고 전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선전으로 실제로 거액의 보상금을 떠안은 보험사도 나왔다. 롯데 계열사와 5건의 상금보상보험 계약을 맺은 롯데손해보험은 한국이 금메달 13개 이상, 종합 순위 7위 이내의 성적으로 거뒀기 때문에 각종 이벤트 상금을 내주게 됐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손연재#LIG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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