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10곳 중 4곳 카드결제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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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결제 수수료 너무 높아”

국내 주요 생명보험회사 10곳 가운데 4곳은 보험료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17개 생보사 중 대한, 교보, 푸르덴셜, ING, PCA생명 등 5곳은 모든 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현금으로만 받고 있다. 또 메트라이프와 카디프생명은 보장성 보험 유지 계약자에게만 카드 결제를 해주고 있다.

카드 결제를 허용하는 생보사들도 대상 상품을 제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질병과 같은 순수 보장성 보험에 대해서만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이는 전체 보험상품의 5%를 밑도는 수준이다. 하나HSBC생명과 AIA생명은 저축성과 보장성 보험만 카드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이 고객 편의를 무시한 채 잇속을 챙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보험상품을 카드 결제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이에 대해 “신용카드 결제는 가맹점과 신용카드사 간 가맹점 계약 여부와 그 내용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카드 결제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법을 어기는 것은 아니다”며 “보험료 카드 결제 시 부과하는 카드 수수료 3%는 너무 높은 수준이어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생명보험회사#카드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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