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성장동력은 교외형 복합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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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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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백운호수 인근 건설, 정용진 부회장 MOU 체결

신세계는 31일 경기 의왕시 및 의왕도시공사와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들어설 초대형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성제 의왕시장, 이용락 의왕도시공사 사장.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신세계는 31일 경기 의왕시 및 의왕도시공사와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들어설 초대형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성제 의왕시장, 이용락 의왕도시공사 사장.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백화점의 성장은 한계에 부닥쳤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에서 미래의 먹을거리를 찾겠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복합쇼핑몰’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16년까지 경기 의왕시 학의동 도시개발사업지구에 10만 m²(약 3만 평) 규모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문화, 레저시설 등이 어우러진 대형 쇼핑몰을 지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의왕뿐만 아니라 2016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짓는다는 계획을 갖고 인천, 하남, 대전, 안성 등지에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가 초대형 복합쇼핑몰에 공을 들이는 것은 쇼핑과 식사, 여가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센터’가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최근 유통업계는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백화점 매출 부진, 대형마트 강제휴무 조치로 인한 영업망 확충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잇단 악재의 돌파구로 신세계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택했다.

정 부회장은 “쇼핑의 중심이 도심 백화점에서 레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두루 갖춘 교외의 대형 쇼핑몰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제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야구장이나 에버랜드 같은 테마파크”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확정된 다섯 곳 외에 추가로 복합 쇼핑몰을 건립할 수 있는 용지를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온 가족이 쇼핑과 문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내에 있는 ‘마담투소 박물관’처럼 쇼핑몰에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접목하기 위해 다각도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신세계가 의왕시, 의왕도시공사와 MOU를 체결한 백운호수 인근 쇼핑몰 용지는 의왕∼과천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하고 있으며 주변 자연조건도 뛰어난 편이다.

정 부회장은 “4000명 이상의 지역 고용 창출효과, 연간 1000만 명 이상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세계가 가진 역량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신세계#정용진#의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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