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을 잡아라]<상>인천~수원 수인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복선전철 부활 업고 3346채 줄줄이 분양 대기

《 편리한 교통망 확보 여부는 부동산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파트 분양광고에 지하철역세권에 위치했다거나 편리한 도로망을 강조하는 이유다. 올 하반기에도 새로운 교통망이 줄줄이 뚫린다. 꽉 막힌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일보 부동산팀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와 함께 하반기 개통될 교통시설과 인근 부동산시장 상황을 3차례에 걸쳐 사전 점검해본다. 》
1937년 개통해 1995년 폐선된 수인선(수원∼인천)이 17년 만에 복선전철로 부활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 복선전철사업 중 오이도∼송도(13.1km) 구간을 우선 완공해 지난달 말 개통했다. 단선 협궤로 운행되던 향수 속의 수인선이 첨단장치와 시설로 무장해 다시 달리게 되면서 인천·경기지역 시민들의 ‘발’도 한층 빨라지게 됐다. 덩달아 인근지역의 부동산가격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에 개통하는 오이도∼송도 구간은 8개 역을 지나는데 고작 22분이 걸린다. 예전에 버스를 타면 70분 이상 걸리던 거리다. 원인재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과, 오이도역에서 안산선과 환승이 가능해 인천과 서울, 경기 서남부를 잇는 새로운 교통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인선 역세권 부동산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의 정차역은 송도, 연수, 원인재, 남동인더스파크(남동공단), 호구포, 인천논현(논현택지), 소래포구, 월곶, 달월, 오이도 등 모두 10개다.

새로 분양할 곳도 많다. 일단 하반기 수인선 인근 3개 사업장에서 총 3346채(오피스텔 포함)가 새로이 공급된다. 호반건설이 9월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B8블록에 전용면적 84m² 1200채, SK건설이 10월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B7블록에 전용면적 60∼85m² 총 1381채를 분양한다. 한화건설도 하반기 중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도시개발지구 C1블록에 아파트 전용면적 67m² 227채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45∼63m² 총 538실을 공급한다.

입주 물량도 이어진다. 유호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공급한 ‘유호엔씨티’ 1, 2단지가 2013년 5월 입주한다. 유호엔씨티 1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84∼101m² 383채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31∼38m² 270실로 구성됐다. 유호엔씨티 2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84m² 95채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32∼39m² 84실로 구성됐다. 수인선 소래포구역을 도보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공급한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도 2013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는 아파트 전용면적 95∼140m² 644채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46∼81m² 282실로 구성됐다. 수인선 소래포구역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다.

개발호재도 있다. 경기 시흥과 안산 일대에는 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사업 등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수인선#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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