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기업도시 ‘부산發 분양훈풍’ 이어받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6일 03시 00분


701만 m² 용지 조성 완료… 2020년 첨단산업도시로

충북 충주시 주덕읍과 대소원면 가금면 일대에 701만 ㎡ 규모로 들어설 충주 기업도시의 용지 조성 공사가 6일 마무리됐다. 포스코 건설 등 13개 회사의 입주가 확정된 기업도시의 영향으로 인근 아파트들의 분양 열기도 뜨겁다. 동아일보DB
충북 충주시 주덕읍과 대소원면 가금면 일대에 701만 ㎡ 규모로 들어설 충주 기업도시의 용지 조성 공사가 6일 마무리됐다. 포스코 건설 등 13개 회사의 입주가 확정된 기업도시의 영향으로 인근 아파트들의 분양 열기도 뜨겁다. 동아일보DB
6일 충주 기업도시의 용지 조성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충청권 분양단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도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과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화시킨 곳이다.

6개 지역(충주, 원주, 무안, 태안, 영암·해남, 무주)이 기업도시로 선정됐으나 사업이 순조로운 곳은 충주가 유일하다. 지난해 1월 전북 무주의 ‘무주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조성 계획이 취소됐고 ‘무안 기업도시’도 사업성 부족 탓에 백지화됐다.

이런 여건에도 충북 충주시 주덕읍과 대소원면, 가금면 일대 701만 m²에 들어설 충주 기업도시는 계획대로 추진됐다. 이미 농경지와 야산은 산업, 주거 등 용지로 탈바꿈했다. 이제 2020년까지 공장, 연구소,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면 지식기반형 첨단 산업도시로 발돋움한다.

○ 아파트 시장 활기

기업도시 바람을 타고 충청권 분양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대농지구 ‘두산위브지웰시티’ 아파트는 올 4월 3순위 청약에서 1956채 모집에 4911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5 대 1로 충북권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았다.

인근 중개업계는 “충주 기업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면 근무 인원만 2만 명에 달해 주택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며 “분양가도 싼 편이어서 투자 수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존 아파트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세종시가 포함된 충남 연기군의 기존 아파트 값은 작년 한 해 동안 15.3% 올랐고 천안(12.7%), 아산(12.9%)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충북 청주(22.9%), 충주(19.8%) 등에서도 기존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 이 같은 오름세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충청권의 상승세는 충주 기업도시보다 세종시의 영향이 컸다”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세종시가 자족도시로 자리 잡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 우량기업 입주, 주택시장에 호재

충주 기업도시의 현재 분양률은 60.5%로 이미 우량기업 13개가 입주를 확정 지었다. 롯데 등 9개 기업은 산업용지에 공장을 짓고, 포스코건설 등 4곳은 기술연구소를 건립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11월 공장 건립을 시작했다. 맥주 시장에 진출할 롯데칠성음료도 2014년까지 9만5000m²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달 착공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HL그린파워 등은 올해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충주 기업도시는 전국 어디로도 연결되는 교통망을 갖춰 물류비용이 적게 든다. 기존 중부내륙고속도로 외에도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서울∼충주∼문경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화, 충청고속도로 등이 마무리되면 중부 내륙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충주호 덕분에 물이 풍부하고 산업용지가 싼 것도 장점. 충주시가 수도권 기업체 유치를 겨냥해 조성한 충주 2∼4산업단지 등은 평균 분양률이 92%를 넘어섰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충주기업도시#조성 공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