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세계증시 시가총액 올 2060억 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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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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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점… 2007년말 대비 78%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증시의 시가총액이 역사상 최고점이었던 2007년 말 대비 78%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2060억 달러(약 238조9600억 원)가 증발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계거래소연맹(WFE)의 회원 20개 거래소의 5월 말 현재 시가총액은 47조9790억 달러로 역사상 최대였던 2007년 말보다 12조7950억 달러(22%)가 줄어들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4년 5개월 만에 1경4842조 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이는 2011년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1∼5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액수(12조6998억 달러)보다 많고 한국 정부의 45년 치 예산(올해 325조 원 기준)을 넘는 규모다.

올해 들어서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불거지고 스페인으로 위기가 전이되면서 세계증시 시총은 2060억 달러(0.43%)나 줄어들었다. 한국 증시에서도 133억 달러가 사라졌다.

지역별로는 유럽지역(아프리카와 중동 포함) 시총이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가장 많이 줄었다. 유럽지역은 지난해 말 대비 1535억 달러(11.18%)나 감소했다. 반면 아메리카 지역 시총은 4.43%,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총은 3.0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총이 세계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52%로 2009년 이후 유럽지역을 계속해서 추월했다. 유럽지역 비중은 5월 말 현재 25.41%로 2007년 말의 30.50%에 비해 5.09%포인트 줄었다.

한국 증시의 시총은 5월 말 기준 9828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34% 줄었지만 세계 시총 순위는 지난해 말과 동일하게 1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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