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망 과부하 방지기술 세계에 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앱 ‘푸시’ 신호 병목현상 해결
세계 통신사協 등에 전파 계획

SK텔레콤이 인기 무료 문자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카카오톡’ 등이 일으키는 통신망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 세계로 퍼져나간다. 한국의 앞선 스마트폰 환경 때문에 발생해 한국 이동통신사를 고민하게 했던 문제가 역설적으로 세계적인 기술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 푸시’라는 이름의 통신망 과부하 처리 기술을 세계 통신사들이 참여하는 협회인 오픈모바일얼라이언스(OMA)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원사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렇게 하면 SK텔레콤은 향후 사업화의 가능성은 유지한 채 ‘우군(友軍)’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푸시 기술은 카카오톡 같은 앱이 ‘푸시(알림)’ 방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신호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여러 앱들의 신호가 일시에 몰려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걸 막아주는 기술이라 호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 공개가 앞으로 이 기술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푸시 기술은 현재 카카오톡과 네이트온톡, 미투데이 등 국내의 20여 개 주요 메신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사용되고 있다.

SK텔레콤 강종렬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스마트 푸시 기술은 통신사와 앱 개발업체, 소비자가 모두 ‘윈윈’하도록 돕는 기술”이라며 “이번 기술 개방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SK텔레콤#카카오톡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