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의 성소수자 총리인 롭 예턴 총리(39·사진)가 23일(현지 시간) 취임했다. 중도좌파 정당 ‘민주66(D66)’를 이끄는 예턴 총리는 이날 헤이그의 하위스텐보스 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앞에서 선서했다. 기존 최연소 총리는 1982년 43세로 취임한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소속 루드 루버르스 전 총리다.
1987년 네덜란드 남부 페이헐에서 태어난 예턴 총리는 라드바우드대에서 행정학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하원의원으로 중앙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듬해 민주66의 원내대표가 됐고, 2022년부터 중도우파 자유민주국민당(VVD)이 이끄는 연립정부 내각에서 기후에너지정책부 장관을 맡았다. 지난해 1월 부총리에 올랐다.
그는 2022년부터 니콜라스 키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하키 선수와 교제 중이다. 두 사람은 올해 스페인에서 결혼할 계획이다. 네덜란드는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다.
적극적인 기후 변화 대응, 저렴한 주택 공급을 강조하면서도 반(反)이민 또한 중시하는 D66은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올라섰다. 기독민주당, 우파 자유민주당 등과 손잡고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다만 세 당의 합계 의석은 하원 전체 150석 중 66석에 불과해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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