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공익’ 두바퀴로 유럽시장 공략 가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금호타이어, 세계 최대 타이어 박람회 獨 ‘라이펜 2012’ 참가

독일 에센에서 열린 ‘라이펜 2012’ 타이어 박람회 금호타이어 부스 내 ‘제로배출자동차존’에 설치된 가상의 자동차. 새로 개발된 ‘에코윙 ES01’을 장착한 무형의 자동차로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타이어 콘셉트를 강조했다. 에센=이재일 기자 lji1922@donga.com
독일 에센에서 열린 ‘라이펜 2012’ 타이어 박람회 금호타이어 부스 내 ‘제로배출자동차존’에 설치된 가상의 자동차. 새로 개발된 ‘에코윙 ES01’을 장착한 무형의 자동차로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타이어 콘셉트를 강조했다. 에센=이재일 기자 lji1922@donga.com
“친환경 타이어로 소비자들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고,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공익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겠습니다.”

독일 에센에서 열린 ‘라이펜 2012’에 참가한 금호타이어 변영남 유럽지역 본부장은 금호타이어의 유럽시장 공략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라이펜 박람회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타이어 박람회다. 올해는 6월 5일부터 8일까지, 46개국 64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 유럽 공략 선두주자, ‘에코윙 ES01’

금호타이어는 유럽시장에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9.5%의 매출 성장세를 이뤄냈다. 지난해 유럽시장 매출은 약 4억 유로(약 5896억 원). 금호타이어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친환경 타이어 ‘에코윙 ES01’을 통해 매출을 5억 유로(7379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가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에코윙 ES01은 올해 11월에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타이어 라벨링 의무화’에 대비해 개발한 제품이다. 타이어 라벨링은 타이어의 연료소비효율, 젖은 노면 접지력 등의 정보를 제품에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한 제도다. 이에 따라 타이어업체의 기술과 품질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

금호타이어는 에코윙 ES01을 통해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연비와 젖은 노면 제동력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서 A/A 등급을 받은 타이어를 선보인 곳은 금호타이어와 피렐리 단 두 곳뿐이었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라벨링 의무화에 따라 친환경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성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에코윙 ES01을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유럽 전역에 출시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소비자와 함께 공익 참여”

친환경과 함께 최근 유럽에서 강화되는 트렌드는 ‘윤리적 소비 패턴’이다. 제품을 구입할 때의 기준이 ‘가격과 품질’에서 제품의 생산과 판매 과정의 윤리성에 관심을 둔 윤리적 소비로 옮겨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유럽에서 타이어업계 최초로 코즈 마케팅을 도입한 금호타이어는 이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금호타이어는 ‘코즈 마케팅존’을 설치해 4월부터 독일 지역에서 진행해온 ‘구트 타트, 구트 파르트(Gute Tat, Gute Fahrt·좋은 일하고 안전운전 하세요)’ 캠페인을 적극 알렸다. 이 캠페인은 교통사고 피해자 후원 단체, 불우아동 돕기 단체, 저소득층 무상배식 단체 등 3개의 공익재단 가운데 소비자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기관에 금호타이어가 10만 유로를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독일의 50여 개 금호타이어 소매점에서 열린 이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이 캠페인을 앞으로 영국 이탈리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철환 유럽법인 마케팅팀장은 “코즈 마케팅은 기업이 소비자를 통해 경제적 가치와 공익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활동”이라며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센=이재일 기자 lji1922@donga.com





#금호타이어#독일#에센#에코윙 ES0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