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졸취업자 8만명 ↑ 13개월 만에 최다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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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와 기업들이 고졸 채용 확대에 나선 가운데 4월 고졸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 가운데 취업을 포기하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고졸 취업자는 969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만1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3월 11만8000명이 증가한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고졸 신규취업자는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늘었다. 2008년까지 960만∼970만 명 선이던 고졸 취업자 수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최저 930만 명대로 떨어졌으나 지난해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전문대 이상을 졸업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올 1분기 302만3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대졸 이상 비경제활동 인구는 2000년 1분기 160만 명에서 2004년 1분기 206만 명으로 200만 명 선을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일할 능력은 있지만 쉬고 있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 가정주부 등이다.

이에 따라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전문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18.33%로 10년 전인 2002년 1분기 11.84%보다 크게 높아졌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내놓은 고졸 취업자 지원 정책과 기업들의 고졸 채용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학력 인플레와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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