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턱밑서 멈춘 코스피… 외국인 14일째 순매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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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반등… 1,799.13 마감
“유럽위기로 박스권 등락 거듭”

코스피가 안간힘 끝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끝내 1,800 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1,782.46)보다 16.67포인트(0.94%) 오른 1,799.13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3.11포인트(0.59%) 떨어진 12,369.38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4포인트(0.74%) 내려간 1,295.22로 마감했다.

지난주 말 해외 증시의 부진에도 코스피가 상승한 것은 저가매수세 때문으로 풀이됐다. 유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빠졌다’라는 인식이 생겨났다는 뜻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월 들어서만 10.07% 하락하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제외하고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단,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세는 계속됐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862억 원, 137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577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14일째 매도공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전차(전기전자·자동차)군단’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만8000원(3.69%) 상승한 12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49%, 3.82%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1.44%), 현대모비스(0.73%), 현대중공업(0.79%), LG화학(0.7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통신업(―1.61%), 의약품(―1.37%), 유통업(―1.01%) 등은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만약 그리스의 갑작스러운 유로존 탈퇴로 유로존 전체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 2008년 수준까지 주가가 추락할 수는 있지만 아직 투자심리가 그 정도에 이르진 않아 추가적인 가격조정보다는 박스권의 등락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코스피#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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