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분석 컨슈머리포트 조만간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권혁세 금감원장 밝혀

금융회사들이 판매하는 연금저축 상품의 주요 정보를 분석해 공개하는 컨슈머리포트가 이르면 올 하반기 소비자에게 공개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처 현판식에 참석해 “연금저축에 관한 컨슈머리포트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민원이 유발될 수 있는 금융상품의 실태를 조사해 컨슈머리포트를 꾸준히 발간하면 소비자의 정보 선택권이 높아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험사가 주로 파는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적금처럼 돈을 불입하고 55세가 되면 5년 이상에 걸쳐 매달 연금으로 받을 수 있게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연금과 보험 혜택을 두루 갖추고 있는 데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도 있어 가입액이 최근 60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연금저축은 실제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고 급전을 찾기 위해 해약하는 투자자가 많아 10년 계약유지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다. 또 고객들이 각각의 상품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하려 해도 실제 수익률이나 수수료 부과기준이 제각각이어서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소비자단체들과 협의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 선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 달리 금융상품에 대한 컨슈머리포트는 상품 구조가 복잡해서 작성 기간이 최소 몇 달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각 상품의 과거 수익률이나 수수료 체계 등을 줄 세우기식으로 나열하는 방향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감독 및 검사업무에서 금융소비자보호부문을 분리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설치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연금저축#컨슈머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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