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포츠-유통 ‘올림픽 마케팅’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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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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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본점은 4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브랜드 ‘올라카일리’의 브랜드 데이를 진행하며 가격을 10% 할인해 준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본점은 4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브랜드 ‘올라카일리’의 브랜드 데이를 진행하며 가격을 10% 할인해 준다. 현대백화점 제공
7월 27일에 열리는 2012 런던 올림픽을 석 달여 앞두고 패션, 스포츠, 유통업계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최근 국내외 스포츠 선수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면서 관련 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올림픽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점에 착안해 영국 상품 특별전을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것처럼 이번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영국 브랜드들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 올림픽을 잡아라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는 휠라는 다양한 스포츠 용품을 제공하며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휠라 제공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는 휠라는 다양한 스포츠 용품을 제공하며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휠라 제공
국내 패션 및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 큰 기대를 거는 곳은 대한체육회의 공식 후원사인 휠라와 제일모직이다. 휠라는 공개입찰에서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스포츠 의류를 제공한다. 또 국가대표 선수단의 단체 후원 외에도 리듬체조 국가대표팀과 레슬링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박태환 선수와 손연재 선수도 개별 지원하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공개입찰을 거쳐 대한체육회 후원사가 된 만큼 이번 올림픽을 통해 정통 스포츠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라며 “런던 올림픽 현지에서 휠라 홍보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라 세계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 빈폴은 대한체육회에 패션의류 후원 계약을 맺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개회식과 폐막식 단복을 제공한다. 이달 31일까지 빈폴 페이스북에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빈폴 측이 이 중에서 감동적인 메시지들을 뽑아 개회식과 폐막식에 입을 대한민국 대표선수단 단복의 안감에 새겨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응원 메시지 가운데 우수작 10명에게는 런던 올림픽 대표선수단이 입게 될 단복을 줄 예정이다.

올림픽에 가장 적극적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아디다스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84년째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만큼 영국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디자인한 ‘아디다스 by 스텔라 매카트니’ 라인에서 올림픽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국기를 모티브로 한 모자가 달린 레인 케이프(망토)와 반팔 티셔츠 등이 눈에 띈다.

○ 유통업계, 올림픽 워밍업

주요 백화점들도 올림픽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비자카드와 연계해 18일부터 6월 6일까지 ‘가자! 2012 런던 올림픽으로!’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1등(2명)에게는 ‘2012 런던 올림픽 참관패키지(1인 동반)’를 준다. 이 패키지에는 2인 왕복 항공권과 5박 6일 숙박권, 런던 올림픽 경기 VIP석 2회 관람권, 런던시내 투어 및 기념품 등이 포함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5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신세계 러브스 브리타니아’ 캠페인을 기념해 매장 곳곳을 영국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5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신세계 러브스 브리타니아’ 캠페인을 기념해 매장 곳곳을 영국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은 4일부터 6일까지 ‘올림픽 기념 삼성·LG 가전 특집전’을 진행한다. 기간 내에 삼성전자는 제품을 두 품목 이상 사면 추가로 2%를 할인해주고 LG전자는 행사장 진열상품을 10% 할인해 팔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영국의 다양한 문화와 상품을 소개하는 ‘신세계 러브스 브리타니아’ 캠페인을 4일부터 진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국 명품 ‘버버리’의 단독 축하 상품전이다. 또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거릿 하월’의 팝업 스토어를 4일부터 13일까지 신세계 서울 중구 본점과 서초구 강남점에서 운영하고 140년 전통의 영국 리버티 백화점의 상품도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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