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286개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기관장은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었다. 김 행장은 업무추진비를 제외하고 총 4억9300만 원을 받았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우주하 코스콤 사장, 서남표 KAIST 총장, 최종석 한국투자공사 사장도 연봉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기획재정부가 30일 공공기관 정보공시 사이트 ‘알리오’에 공개한 기관장 연봉 현황에 따르면 김 행장은 기본급 1억7000만 원에 성과상여금 3억2300만 원을 받아 공공기관장 연봉 1위에 올랐다. 수출입은행 측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아 기본급의 200% 상당액을 성과급으로 지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진영욱 사장의 연봉은 4억6000만 원으로 공공기관장 2위였는데, 지난해 9월 취임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공시연봉의 일부만 수령했다. 비금융 공공기관 중에는 서남표 총장의 연봉이 3억58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연봉 랭킹 1∼3위 기관장은 모두 옛 재무부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1인당 평균보수는 한국거래소가 1억900만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산은금융지주는 올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면서 공시대상에서 빠졌다. 한국기계연구원(1억 원), 예탁결제원(9500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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