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복합시설 주변 ‘곁불’을 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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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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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수동-서초동 등 시설이전지역 개발 급물살

현재 개발이 추진 중인 복합시설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조감도’(위)와 ‘네오컬쳐시티 투시도’. 주거, 업무, 문화시설이 어우러져 대규모로 개발되는 복합시설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부동산시장에서는 대형 호재로 평가받는다. 부동산써브 제공
현재 개발이 추진 중인 복합시설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조감도’(위)와 ‘네오컬쳐시티 투시도’. 주거, 업무, 문화시설이 어우러져 대규모로 개발되는 복합시설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부동산시장에서는 대형 호재로 평가받는다. 부동산써브 제공
최근 정부가 도시지역 중 복합용도 개발이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 지역 개발에 한해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지역 변경을 허가하며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복합시설은 주거와 업무, 문화시설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복합시설 인근에 입지 여건이 좋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도 다수 포함돼 있어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개발이 추진 중인 대표적인 복합시설로는 현대차 그룹이 성동구 옛 삼표레미콘 용지에 추진 중인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와 구로구 영등포 교정시설 용지에 조성되는 ’네오컬쳐시티‘, 서초구 롯데칠성 용지와 동대문 동부화물터미널 일대에 들어서는 ‘동대문 동부화물터미널 복합시설’ 등이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성동구 성수동1가 683 일대에 조성하는 지하 7층∼지상 11층, 540m 규모의 복합시설이다. 해당 용지는 서울숲 내부에 위치한 제1종 일반주거지역임에도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 있어 주민들로부터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015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해 본사와 오토테마파크, 공연 및 패션쇼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비즈니스호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네오컬쳐시티는 서울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한 영등포 교정시설에 들어서는 다목적 복합타운으로 문화·체육·상업·유통시설이 어우러진 도시개발 사업이다. 인근에 국제경기가 가능한 2만2000석 규모의 돔야구장과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 ‘M-BOX’도 들어설 예정이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강남권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서초동 롯데칠성 용지는 오피스텔 및 쇼핑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일대는 지하철 2호선 교대역, 강남역과 가깝고 삼성타운과 인접해 있어 개발이 진행되면 도심의 상권지도를 뒤흔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대문 동부화물터미널에는 낙후된 터미널 시설이 헐리고 그 자리에 지하 6층∼지상 5층 규모의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동구 고덕동 서울 승합차고지 일대에 2015년까지 지상 35∼40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상업시설이 건립될 것으로 전망되며 마포구 동교동 190의 1 일대도 오피스텔과 쇼핑몰, 엔터테인먼트가 혼합된 쇼핑센터로 조성된다.

이처럼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이 잇따르며 인근 지역에 새롭게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GS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은 9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인근 하왕십리동을 재개발한 ‘텐즈힐1구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1702채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600채가 일반 분양된다. 대우건설도 올 상반기 중 금호동4가 일대를 재개발해 ‘서울숲금호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동부화물터미널과 롯데칠성 용지 인근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공급한다. 동부화물터미널 인근인 용두동 144 일대에는 재개발 아파트 ‘용두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2m² 282채 규모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108채다. 서초구 서초동 1681 일대에는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를 현재 분양 중이다. 부동산써브의 정경선 연구원은 “복합시설 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아파트도 혜택을 볼 것”이라며 “입지여건이 좋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부동산#복합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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