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휴∼ 전세난 숨통 좀 트이나”… 1만7250채 입주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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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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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등 18개 지구 대상… 입주기간은 가급적 유지할 듯

《정부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입주예정인 공공주택 가운데 공사 진척이 빠른 1만7000여 채의 입주를 앞당긴다. 국토해양부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 중인 광교신도시 등 18개 지구에서 최대 1만7250채의 입주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최소 7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앞당길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입주 예정인 공공주택 4만6000여 채(45개 지구)의 37.3%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전체 입주물량의 20.5%인 2만 채의 입주 시기를 앞당긴 바 있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전경. LH 제공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전경. LH 제공
조기 입주가 추진되는 곳은 경기도시공사가 시행 중인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부천 약대 1·2, 수원 호매실, 인천 부개, 평택 소사벌 지구 등 18개 지구, 1만7250채다. 이 가운데 86%인 1만4850채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방은 울산, 경남 함안 등에서 2400채의 입주시기를 앞당긴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 1만3209채, 공공임대 520채 등 임대주택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공공분양 주택은 4563채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기 입주가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수도권 전월세 수요를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기 입주계획에 따라 광교신도시 2937채의 입주는 당초 12월에서 11월로 한 달 빨라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인천 부개지구(1001채)와 평택 소사벌지구(2052채)의 입주시기도 당초 8월 말에서 각각 7월 말, 8월 중순으로 앞당겨진다.

다만 기존 거주지에서의 계약기간 등에 맞춰 입주계획을 준비해왔던 입주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당초 예정됐던 입주기간은 가급적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초 입주 시점만 앞당길 방침이다. 예를 들어 당초 8월 말부터 한 달간 입주할 예정이었던 인천부개지구는 입주 개시 시점만 7월 말로 앞당기고 입주 만료 시점은 원래대로 9월 말까지로 한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서울 강남, 서초 등 보금자리주택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보금자리주택 입주민 편의증진 방안’도 차질 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구별로 기반시설 설치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공정상 조기입주가 가능하더라도 준공시점에서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여건을 감안해 불가피한 경우 입주 시기를 융통성 있게 조절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윤달을 피한 결혼 수요가 윤달 직후인 6월 또는 가을철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신혼부부들이 원활히 임대주택을 구할 수 있도록 이 기간 동안 특별관리를 할 계획이다. 통상 신혼부부들의 전세계약 등이 결혼 두 달 전부터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해 4∼8월 사이에 조기입주 최대 5010채를 포함해 금년도 입주예정물량의 44%인 2만여 채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경석 국토부 공공주택개발과장은 “올해 입주예정지구의 공사 진척률, 기반시설 설치 등을 수시로 점검하여 시장상황에 따라 적기에 입주가 가능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전월세#전세난#공공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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