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금융권 위조앱 대처 내달 10일이후 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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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차단시스템 조기 구축”

금융회사들이 위·변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한 모바일뱅킹 접속을 차단하는지에 대해 금융 당국이 내달 10일이후 조사에 들어간다. 이는 동아일보가 모바일뱅킹에 사용되는 위·변조 앱이 인터넷에서 확산되면서 금융사고의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본보 20일자 A13면 모바일뱅킹 ‘짝퉁 앱’ 확산…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사용자들이 임의로 위·변조한 앱 확산 실태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전자금융감독규정이 시행되는 4월 10일 이후 금융회사들의 대처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산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보안 대책을 미뤄왔던 일부 은행도 일정을 앞당겨 위·변조 앱 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몇몇 은행은 이날 오전부터 대책회의를 열고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일부는 보안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하거나 추가 방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달 초부터 위·변조 앱 차단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농협 관계자는 “농협 시스템의 작동 방식과 효과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해당 시스템을 다른 은행에 제공하는 절차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 뱅킹 시스템에 접근을 시도한 위·변조 앱 중 절반의 출처로 지목됐던 한 블로그는 이날 문제가 되는 앱을 더는 올리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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