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대표 “브라질-러-터키에 조립공장 건설 추진”

  • 동아일보

쌍용자동차가 브라질과 러시아 터키에 조립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의 벽이 높아지면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사진)는 6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쌍용차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라질은 (쌍용차의) 수출국 가운데 3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반조립부품(CKD) 방식으로 수출해 브라질 현지에 신규 조립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말까지 브라질에서 생산한 부품을 일정 비율 사용하지 않거나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낮은 수입자동차업체에 대해서는 공업세를 기존 배기량에 따라 7∼28%에서 30%포인트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브라질 현 정권의 정책 노선을 볼 때 수입자동차업체에 대한 공업세 부과가 올해 말까지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장기적으로 현지 조립공장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브라질 외에도 러시아와 터키에도 조립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네바=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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