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투협회장 간담회 “펀드 세제혜택 강화해 자본시장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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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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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6일 “자본시장 확대를 통해 정부의 규제와 경쟁으로 어려워진 금융투자업계 상황을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기념 간담회를 갖고 “연기금의 주식 투자 확대와 펀드의 세제 혜택 강화 등을 통해 시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원리금 보장 중심의 적립식 운용으로 제한된 퇴직연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처럼 직접 투자가 가능하도록 금융당국에 건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외형보다는 운용하는 사람의 능력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했던 인력이 국내에 들어와야 다양한 기법의 헤지펀드가 나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10조 원 이상 수탁액이 아닌 운용 담당자의 경험 등 능력을 인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대형사들은 이미 증자를 했지만 대형 투자은행(IB) 업무가 늦어져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최대한 이번 회기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금융위원회의 금투협 건물로의 이전과 관련해 “금투협 건물은 공간이 별로 없고 상업용으로 설계돼 공공 건물로 쓰기 부족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당국에 전달해 적절한 결정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금투협회장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자산운용 담당 상근 부회장직 신설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그는 “260명 조직에 부회장 3명을 둬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기존 임원진을 활용해 자산운용사들과의 소통에 부족함이 없도록 조치하고 1년 뒤 신설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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