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월 공채’ 스타트… 고졸 채용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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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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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작년보다 2.2%↑

3월부터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의 상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졸자 채용이 6.9% 증가해 고졸 취업의 문이 넓어진다.

19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2만1000명의 신입사원과 5000명의 경력사원을 뽑는다. 신입사원은 대졸 및 고졸 각 9000명, 전문대졸 30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 채용인원은 미정이나 올해 삼성이 처음 신설한 고졸 공채가 상반기 중 실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공채를 실시하는데 빠른 곳은 3월부터 모집공고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작년보다 100명 많은 7500명을 올해 선발하며, 이 중 고졸자는 2200명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마무리한 SK그룹은 사상 최대 인원을 선발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2310명을 뽑는다. 올 한 해 채용규모는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0% 늘어난다. 포스코그룹은 대졸 3600명, 고졸 3100명 등 총 6700명을 선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채용인원과 채용공고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이 3월부터 공채를 시작한다. 일정은 현대중공업그룹 채용 홈페이지(recruit.hhi.co.kr)에 일괄 공지한다.

GS는 상반기 1500명 등 올해 총 2900명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명 많은 것으로, 계열사별로 3월부터 공개 채용에 들어간다. 한진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은 상반기에 1395명을 채용한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 전체로는 4350명을 뽑으며 이 중 320명은 고졸자에서 선발한다. 롯데그룹은 다소 늦은 4월 초부터 공채를 실시한다. 상반기에 61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대기업들의 채용 특징 중 하나는 고졸자 채용을 확대한다는 점이다. 삼성그룹은 고졸자를 지난해보다 1000명 더 뽑는다. 마이스터고 재학생 200명 선발을 위한 절차는 이미 시작했고 이달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화는 고졸 공채 500명과 고등학교 2학년생을 상대로 한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1200명을 고졸로 뽑는다. 인턴 700명은 내년에 정식직원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회사 측은 상황에 따라 고졸 공채 500명 외 200명 정도를 더 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와 같은 5700명을 고졸에서 선발하되 기능직에서 고졸사원 비중을 높여 기능직 신규채용 가운데 76%를 고졸자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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