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작지만 강한’ 협력업체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지속가능한 경영의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2010년 출범한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은 계열사와의 업무 프로세스, 거래약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은 △유통 협력업체 해외 판로(販路) 지원 및 상생형 매장 강화 △자금지원 강화 및 대금결제 조건 개선 △동반성장 기업문화 정착 선도 등을 약속했다.
우선 롯데그룹은 중소 협력사들에 해외 판로를 열어줘 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가 진출해있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점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롯데마트가 선발한 우수 협력업체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 매장에 단계적으로 입점했다.
롯데백화점도 중국과 러시아 매장에 협력업체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중소브랜드 전문 숍, 동반성장PB 브랜드 등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15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지난해 6월 2690억 원으로 크게 늘렸다. 동반성장펀드는 롯데와 거래하는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한 특별펀드다. 협력사는 시중금리보다 2∼2.5%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롯데그룹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롯데의 인재육성 인프라를 도입해 협력회사 직원들의 교육을 돕고 있다. 매월 300명 이상의 협력사 직원들이 롯데인재개발원, 롯데정보통신 IT교육센터, 롯데호텔 등에서 진행되는 동반성장 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230여 명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롯데그룹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오프라인 교육을 받기 어려운 협력사 직원을 위해서 지난해 9월 온라인 교육 사이트(http://partner.lotteacademy.co.kr)를 개설하기도 했다. 직무와 어학 관련 교육프로그램 582개를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이 기업 본연의 임무라고 여기고 청년실업 해소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만350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지방 학생, 여성인력, 장애인 등 취약 계층 고용을 큰 폭으로 늘린다. 특히 지방 사업장에는 현지인을 우선 채용한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는 고졸 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그룹은 서민경제 지원을 위해 롯데장학재단과 복지재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자립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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