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여전히 애플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목표주가를 600달러로 제시해 글로벌 기업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답(未踏)의 영역에 대한 애플의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9.18달러(1.86%) 상승한 50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503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애플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구글, 프라이스라인닷컴에 이어 세 번째로 주가가 5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애플의 시가총액은 4610억 달러(약 518조 원)를 기록해 한때 1위를 내주었던 엑손 모빌(4000억 달러·2위)을 제쳤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구글(1980억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57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7월 4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난해 10월 이후 35%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130억6000만 달러의 순이익 증가(118% 증가) 발표가 결정적이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 3’와 여름에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애플TV로 애플 주가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팩트셋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달 24일 이후 애플의 목표주가를 588달러로 잡고 있다.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가운데 절반 이상은 주당 600달러가 넘는다. 마켓워치는 애플 주가수익비율(PER)은 11.7배 수준이지만 실적이 부진한 노키아가 PER 25배에 거래되고 있어 더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애플 주가가 계속 상승해 주당 537달러가 되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가 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엑손모빌이 국제유가가 한창 치솟았던 2007년에 잠깐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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