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도 무지방우유 커피믹스 맞불

  • 동아일보

남양, 카제인나트륨 공세에 ‘우유사용’ 제품 정면승부

커피믹스 업계 부동의 1위인 동서식품이 남양유업을 따라 무지방 우유로 크리머를 만든 커피믹스를 다음 달 선보인다. 남양유업은 2010년 말 ‘화학적 합성품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는 광고 문구로 커피믹스 시장에 신규 진출해 지난해 6월 대형마트에서 시장점유율 2위로 급부상했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다음 달 1일 무지방 우유로 크리머를 만든 커피믹스 신제품 ‘맥심 화이트 골드’를 선보인다. 대형마트에서 20봉지들이가 3600원에 팔릴 예정으로 기존 맥심 커피믹스보다 2% 비싸다.

이는 남양유업이 2010년 말 무지방 우유를 사용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하면서 동서식품이 크리머 원료로 사용하는 카제인나트륨의 유해성 여부가 논란이 되자 동서식품이 남양유업을 견제하기 위해 우유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경쟁이 격화되자 지난해 말 동서식품이 “2011년 1∼10월 커피 시장에서 동서식품은 81.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남양유업은 5.5%로 3위였다”고 주장했고 남양유업은 “동서식품 점유율은 70%대로 떨어졌고 남양유업이 13∼18%를 차지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동서식품은 “커피와 우유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신제품을 내놓고, 우유만 마시던 김연아가 커피를 마신다는 콘셉트로 광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우유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서울우유 외에 부산우유 매일유업 등으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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