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교역, 수교 20년만에 35배로… 2004년부터 1위 교역국 올라

  • 동아일보

한국행 관광객 10배로 늘어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이래 양국의 교역규모는 약 3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획재정부의 ‘한중 수교 20주년 경제적 성과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1992년 63억7910만 달러에 불과하던 두 나라의 교역은 2011년 2206억3074만 달러로 19년 새 34.6배가 됐다. 1992년 당시 대중국 교역규모는 우리 수출대상국 중 6위였지만 2001년 2위로 부상한 이후 2004년부터 1위의 교역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년간 양국간 인적교류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1998년 한국을 자유여행 대상국으로 결정한 이래 중국인 한국 여행자는 1998년 21만 명에서 지난해 220만 명으로 약 10배로 커졌고 한국에 온 중국인 유학생도 2001년에 비해 10배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중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중국의 한국 투자는 미흡한 편이다. 우리의 해외직접투자(FDI) 금액은 지난해 미국(43억2800만 달러)에 이어 중국(29억2200만 달러)이 2위였지만 중국의 한국 해외직접투자는 14, 15위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재정부는 향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중국에 진출한 제조업체가 국내로 복귀해 제조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도 직수출이 가능해 그간 생산기지 이전으로 약화한 국내 제조기반이 확충된다는 것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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