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직접투자 136억달러

  • 동아일보

유럽 악재에도 4.6% 증가
2000년 이후 11년만에 최고

유럽 재정위기와 동일본 대지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보다 4.6% 증가한 136억7000만 달러(신고 기준)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00년(152억6500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실제 도착금액 기준으로는 18.3% 증가한 64억 달러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투자가 늘었다. EU는 전년 대비 57.4% 늘어난 50억3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독일에서만 449% 증가했다. 미국도 전년대비 20.2% 증가한 23억7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대지진 피해를 본 일본도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22억8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경부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것은 우리 경제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흥국의 대(對)한국 투자는 전체적으로 31.6% 감소했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이 전년보다 21.6% 증가한 19억39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중동 국가들의 투자가 46.2% 줄어든 9200만 달러에 그쳤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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