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지주 강만수 회장, “산은 지분 10%이상 연내 매각… 민영화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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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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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올해 안에 산업은행 지분을 최소 10% 이상 매각해 민영화의 첫발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데 시장 상황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며 “골드만삭스 등 해외투자가들도 현재 투자처로 산은만 한 데가 없다며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IPO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법은 2014년 5월까지 최소 한 주 이상의 주식을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초 산은은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한 뒤 상장하겠다는 민영화 전략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우리금융 인수가 무산되자 독자 IPO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산업은행과 당국이 민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올해 충분한 준비 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인 산업은행 민영화가 차기 정권에서 완전히 무산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간 기업의 IPO도 1년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와의 협의, 국회 동의 등이 필요한 국책 산업은행이 과연 연내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설사 연내 지분 매각에 성공한다 해도 국내외 증시 침체로 산은금융이 원하는 값을 받지 못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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