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검색어로 본 2011… PC검색 1위 ‘쿠팡’ 스마트폰선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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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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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소셜 커머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한국인들이 올 한 해 포털 사이트에 자주 입력한 검색어들은 대부분 이 세 가지와 관련이 있다.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올해 검색어 유형을 살펴본 결과다. NHN은 1월부터 11월까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월부터 10월까지 인터넷 검색 순위를 조사했다. NHN은 이번에 처음으로 PC 검색 순위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검색 순위를 따로 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예년처럼 둘을 더해 발표했다.

NHN의 네이버 PC 검색 부문에서는 스마트폰인 ‘갤럭시S2’와 아직 출시도 안 된 ‘아이폰5’가 각각 6위와 8위에 올랐다. 이 회사가 인기검색어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특정 제품명이 10위 안에 든 것은 처음이다. 다음에서도 ‘아이폰’이 8위에 올랐다. NHN 관계자는 “10월 말에 스마트폰 보급 대수가 20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스마트폰은 특정 세대의 공유물이 아닌 보편적 문화 현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인 ‘페이스북’ 등 스마트폰과 관련성이 높은 검색어가 네이버 모바일 부문과 다음에서 각각 10위 안에 들었다.

스마트폰과 PC로 먼저 검색하는 단어가 다소 차이가 났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슈퍼스타K’처럼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검색순위는 모바일에서 더 높았다. NHN의 모바일 검색 순위에서 ‘나는 가수다’가 1위를 차지했고 슈퍼스타K에 출연했던 ‘울랄라세션’, ‘슈퍼스타K3’가 각각 2위와 4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PC 검색에서는 울랄라세션은 빠졌고, 나머지도 모바일 검색보다 순위가 낮았다.

LG경제연구원 신동형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으로 방송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소비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가령 방송이 끝나면 SNS로 나는 가수다의 탈락자가 누구인지를 공유하고, 참가한 가수들의 노래를 스마트폰에서 바로 듣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PC에서는 ‘쿠팡’과 ‘티켓몬스터’ 같은 소셜커머스가 1, 2위를 차지한 반면, 모바일 검색에서는 쿠팡만 7위에 올랐다. 이는 인터넷쇼핑을 할 때 스마트폰보다 PC를 쓰는 이들이 여전히 더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기 검색어의 월별 순위에선 방송이나 연예 관련 검색어가 인기였다. 네이버 PC 부문 검색어에서 드림하이(1월), 1박2일 새 멤버(2월), 이지아(4월) 등 연예 관련 내용이 11개월 중 8개월 동안 1위였다. 다음에서도 10개월 중 7개월의 1위 검색어가 방송이나 연예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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