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미래車 봇물… 일본車 ‘부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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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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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막 도쿄 모터쇼 미리 살펴보니…

도요타의 소형 하이브리드카 ‘아쿠아’. 한국토요타 제공
도요타의 소형 하이브리드카 ‘아쿠아’. 한국토요타 제공
‘자동차로 세계를 바꿀 수 있다(Mobility can change the world).’

30일부터 열리는 제42회 도쿄 모터쇼의 테마다. 이 테마는 이번 도쿄 모터쇼의 특징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미국, 독일 브랜드와 함께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았던 일본 브랜드는 올해 동일본 대지진, 엔고 현상 등으로 인해 유례없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고, 다시 장기적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할 계획이다. 30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도쿄 모터쇼는 다음 달 11일까지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열린다. 각 브랜드가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일 자동차들을 살펴봤다.

○ 도요타, 새로운 ‘프리우스’ 공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많은 5종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를 선보이는 도요타는 올해 모터쇼의 콘셉트를 ‘다시 시작하는 운전의 재미’로 정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도요타가 새롭게 개발한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원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요타는 “가까운 거리는 전기차로, 중장거리는 하이브리드차로 주행할 수 있다”며 “내년 초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에서 시험 운행에 나선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연료소비효율은 L당 57km까지 측정됐다는 것이 도요타의 설명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는 ‘아쿠아’ 역시 눈에 띄는 모델이다. 1500cc 엔진에 고출력 모터를 접목한 아쿠아는 소형 하이브리드 시장을 염두에 두고 도요타가 개발한 모델이다. 일본에서는 12월 판매를 시작하며, 세계 시장에서는 ‘프리우스 c’라는 이름으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닛산도 이번 모터쇼에서 콘셉트 전기차 3개 모델을 공개한다. 미래형 도심 이동 수단인 ‘피보(PIVO) 3’는 미래의 주차장과 연계한 ‘오토 발레파킹’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 없이도 스스로 주차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닛산은 이 밖에 순수 전기 스포츠카 ‘에스플로’, 다목적 전기차 ‘타운포드’를 선보인다.

○ 친환경차 봇물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넓은 면적의 전시공간을 확보한 혼다는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콘셉트로 미래의 다양한 이동수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혼다가 이번에 선보이는 콘셉트카 ‘마이크로 커뮤터’는 미래용 도시 전용 차량이다. 또 혼다는 자동차 외에 다양한 모터사이클도 공개한다. 혼다는 “미래형 모터사이클인 ‘E-캐노피’는 혼다의 독자적인 3륜 스쿠터에 전기 시스템이 접목된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후방 트렁크를 통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바루도 이번 모터쇼에서 ‘어드밴스트 투어러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통해 1600cc 엔진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2000cc급 출력을 낸다. 스바루는 “수평대향형 직분사 터보 박서 엔진을 장착해 빠르고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여기에 지도, TV는 물론이고 인터넷까지 구현이 가능한 와이드 모니터를 스티어링 휠에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도쿄 모터쇼에 일본 브랜드들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액티브 하이드리드의 양산형 모델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BMW 역사상 최초로 트윈파워 터보 6기통 직렬엔진과 전기모터,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한 모델로 최상의 효율성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또 BMW는 스포츠 세단 ‘뉴 M5’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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