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3조 2교대로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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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 2교대 개편 국내 첫 추진… 2000억 투자-200명 신규채용

정부의 자동차업계 근로관행 개선 압박에 한국GM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처음으로 △2000억 원 투자 △200명 신규 채용 △일부 공정의 3조 2교대제 전환 등을 담은 개선 계획안을 제출했다. 고용노동부가 7일 국내 5대 완성차 공장의 근로실태를 조사한 뒤 “모든 업체가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 한도를 위반했다”고 발표한 지 10일 만이다.

고용부는 한국GM이 주야 2교대제와 휴일 특근 등 관행화된 장기근로 방지를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17일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GM이 노조와 협의해 개선 계획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이날 ‘근로시간 단축’ 압박 이후 국내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을 찾아 노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장관은 “자동차업계의 근로시간을 줄이고 주야 2교대제를 개편하는 데 노사정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며 “한국GM의 결정이 다른 완성차 업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GM이 모든 공장에서 주야 2교대제를 폐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본급이 적고 초과수당이 많은 현행 월급제하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곧 급여 삭감을 뜻하는 것인 만큼 노조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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