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조 진미’ 닭한마리, 대구에서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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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17시 47분


우리나라에는 각 고장을 대표하는 진미 음식이 많다. 마산에는 아구찜이 있고 부대찌개는 의정부가 원조다. 또 해장국은 양평 해장국이 진미고 대구 지역에도 매운갈비찜이 인기를 끈다. 광양에는 광양불고기가 있다. 이밖에도 냉면은 평양냉명과 함흥냉면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서울을 원조로 하는 진미를 말하라고 하면 선뜻 생각나지가 않는다. 서울은 워낙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많아 전국의 음식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지, 서울에서 만들어지고 발전한 음식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 설렁탕도 조선시대 임금님이 선농단에서 내린 음식이 원조가 된 서울 음식이지만 서울 음식이라는 인식은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최근 닭한마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닭한마리는 그야말로 서울에서 나고 발전한 진미다. 반포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생겨나기 전 예전 종로에는 지방으로 내려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터미널이 있었는데 주변에 음식점들이 많이 있었다. 바쁜 이들은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닭과 관련된 음식을 "닭 한 마리요"라고 외쳤고 이것이 그대로 음식 이름이 됐다.

닭한마리는 그야말로 닭 한마리를 통째로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 같은 튀김류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 닭한마리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삼계탕 같은 음식이 있긴 하지만 또 다른 맛을 낸다.

진하면서도 얼큰하고 시원한 육수에 잘 익혀진 닭고기는 육수의 맛이 가득 배어있다. 바로 이 닭고기를 고춧가루 양념장에 찍어먹는데 삼계탕의 닭고기 맛과 차원이 다르다. 또 남은 국물로는 칼국수나 만두 사리를 넣어 먹을 수 있어 하나만 시켜도 배가 든든하다.

서울 종로지역에서 발전한 닭한마리가 이제는 대구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다. 종로에서 오랫동안 자리하며 전통의 맛을 지켜온 온갖 한방약재가 들어가 특허까지 받은 육수를 내는 진원조닭한마리가 대구 달서구 지역의 새로운 맛집으로 자리하게 됐기 때문이다.

진원조닭한마리 대구 성서점은 20가지가 넘는 한방약재로 만들어져 특허까지 받은 육수와 함께 국내산 A++등급 닭고기 사용으로 종로 본점과 똑같은 맛을 전한다.

벌써부터 대구지역 신흥 맛집으로 떠오른 진원조닭한마리 대구 성서점을 방문한 블로거는 “서울에서 공수한 시원한 닭 육수가 일품이다. 내가 직접 요리할때는 이런 맛이 안 나는데, 역시 원조맛집의 비법이 따로 있는 것 같다”며 “칼국수와 만두 사리를 추가 주문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좋은 듯”이라고 상차림은 간단하지만 푸짐하게 먹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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