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우리금융그룹, 다문화가정·소외이웃 도우며 나눔 기업으로 정착

  • 동아일보



“1달러의 기부는 19달러의 부가 수익을 가져옵니다. 고객과 사회를 이롭게 하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전달식에서 한 말이다. 사회공헌이 갖는 사회·경제적 가치에 그가 얼마나 주목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다문화가정 지원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다문화가정 자녀를 돕기 위한 장학재단을 세우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아 200억 원 규모의 공익재단을 내년 1월 설립하겠다고 결의했다. 이 회장은 “국내 다문화가정이 18만 가구에 이르는 만큼 우리 사회가 이들을 더 따뜻하게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우리금융의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7월 3명의 결혼이주여성을 직원으로 채용했고 우리투자증권은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에 2억 원을 내놨다. 이 회장도 직접 다문화가정 100쌍을 위해 주례를 섰다.

우리금융은 ‘나눔’을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매년 11∼12월 두 달을 ‘자원봉사대축제’ 기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전 계열사가 약 2만 포기 내외의 김장을 담가 소외계층에게 전달한다. 우리금융의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우리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8개 지역에 지원채널을 구축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창업,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부모 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특화상품, 영세 개인택배사업자들의 자립을 돕는 맞춤형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소외이웃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나눔의 4계절 프로그램’도 구축했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주는 ‘희망드림기금’, 무의탁 어르신에게 매달 생활비를 전달하는 ‘생활안정지원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희망드림기금은 2009년부터 우리금융 임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해 저소득가정 아동을 후원하는 사업으로, 회사가 임직원의 모금액과 동일한 규모를 추가 출연해 지원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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