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게임천국’ 속으로… 스마트폰 게임 세계와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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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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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부산 벡스코서 개막… 28개국 384개 업체 참여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가 1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13일까지 전시회와 세미나, 게임 경연대회, 채용 박람회 등이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미국 레드5의 파이어폴 부스에서 모델들이 게임 속 캐릭터 옷을 입고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가 1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13일까지 전시회와 세미나, 게임 경연대회, 채용 박람회 등이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미국 레드5의 파이어폴 부스에서 모델들이 게임 속 캐릭터 옷을 입고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시작 당시에는 성공 여부가 불확실했던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개최 7년째인 올해 들어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게임전시회로 성장했다. 1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지스타 2011에는 28개국 384개 게임업체가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번 지스타 2011은 올해 7월 중국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11’(221개사)보다 더 많은 업체를 불러들이면서 아시아 대표 게임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 등 주목받는 게임업체들의 새 게임이 가장 먼저 공개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이 대거 등장하면서 게임 전시회의 ‘질’로도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 최고의 게임 전시회

엔씨소프트는 이날 자신의 주 종목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을 내놨다. 북미와 유럽에서 700만 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인 ‘길드워2’와 국내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린 리니지의 새로운 버전 ‘리니지 이터널’이다. 특히 길드워2는 그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부진했던 이 게임을 아시아에서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국내 최초로 시연회를 열었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신작 총싸움게임 ‘디젤’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MMORPG ‘블레스’ ‘아인’ 등을 선보였다. 그동안 퍼블리싱(유통)에 주력하던 회사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라서 더 관심이 쏠렸다.

NHN 한게임은 일본 코나미와 합작해 인기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을 온라인게임으로 변환한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공개했다. 간단한 키보드 조작만으로도 자유자재로 선수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개발해 사실적인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게임을 해본 관람객 이선우 씨(27)는 “온라인 버전에서도 게임기에서 즐기던 때와 다른 점을 크게 못 느꼈다”며 흡족해했다.

이 외에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3’의 한국어 베타버전을 선보였으며, CJ E&M 넷마블은 ‘서든어택’으로 스타 개발자 반열에 오른 백승훈 개발본부장이 6년 만에 만든 총싸움 게임 ‘S2’를 선보였다.

○ 화두는 스마트폰


특히 컴투스는 모바일게임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대형 부스를 차려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총 15종의 모바일게임을 갖고 나왔는데, 관람객들이 직접 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같은 모바일기기 60여 대를 전시장에 설치했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은 기존 인기작들을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기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서도 친구를 초청해 함께 즐길 수 있는 SNG ‘아틀란티카S’, 스마트폰용 총싸움 게임 ‘컴뱃암즈: 좀비’ 등 다수의 멀티플랫폼 게임을 이날 소개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게임이 아닌 다양한 놀거리도 마련했다. NHN 한게임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팬사인회를 열 계획이다. 야구게임 ‘슬러거’ 개발사 와이즈캣의 신작 ‘프로야구 더팬’의 특별 이벤트로 1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청소년들의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건강한 게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게임원정대를 운영한다. 유명 게임 개발자와의 만남도 갖는다. CJ E&M은 부산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초청해 청소년 진로강연회 및 학부모 게임문화교실을 개최하는 등 지스타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친다. 11일에는 20개 게임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게임기업 채용 박람회도 열린다.

부산=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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